- 다니엘 바렌보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 - 첫날
- Book.Music, etc
- 2011. 8. 12. 09:28
날짜 : 2011.08.10 (수)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프로그램 : 베토벤 교향곡 1번, 5번, 8번
Daniel Barenboim & West Eastern Divan Orchestra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 첫날.
... 공연일 아침까지 오늘 연주되는 곡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게 문제
다행히라면 연주회에서 들어봤던 곡이라는 걸까?
늘 그렇듯이 기술적인건 쥐뿔도 모르니까 감상적으로 남기는 후기.
베스트 연주는 5번 > 1번 > 8번 순이었다.
1번보다 8번이 별루였던건, 금관주자의 삑사리가 너무 거슬렸기 때문이었다. (그게 호른이었다는 사실은 좀 나중에 알았다)
5번, 8번은 상대적으로 대편성으로 연주했는데, 8번에서 금관의 그 소리는 곡에 몰입되는데 방해될 정도였다. 1악장부터 크면서 튀게 들리는데 당췌 집중이 안됐다.
그에 비해 1번은 아무래도 3층에서 들었기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소리의 일관성이 있었고(현쪽)
무엇보다도 목관주자들의 좋은 연주가 곡 전체를 살린 것 같다. 1번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던 곡이었나 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느끼'하게 들릴 수 있었는데 생기넘치게 잘 연주했단 생각이 들었다.
8번은 뭐.. 3곡중에서는 제일 매력없는 연주였던지라 패쓰. 나쁘진 않았지만 금관이 영..
어제의 베스트는 누가 뭐래도 5번이었다. 아마 다녀온 사람들은 전부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5번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허술한 구석이 꽤 있었다. 자기파트 아니면 멍때리고 연주자들, 그래서 가끔 박지를 놓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금관의 삑사리(어렵긴 하겠지만 그래도 ㅠㅠ) 등등이 있었는데
어제의 5번은 이 모든 허술함을 다 능가하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굉장히 솔직하게 다가오는 그런 점? 각 단원들의 연주 자체는 상당히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었는데, 그 소리가 합쳐져서 정면으로 진심으로 다가오는게 있었다. 최근에 서울시향의 베토벤 5번(성시연 지휘)는 굉장히 깔끔하고 계산해서 소리를 켜켜이 쌓아가면서 감정을 폭발하는 것 같았는데, 여긴 그런 계산없이 온 몸으로 부딪히는 그런 느낌.
아무래도 이렇게 다가오는데는 바렌보임의 역량이 크게 작용한 것 같겠지. 거장이란, 이런 사람이구나 싶더라.
베토벤 교향곡 5번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익숙해서 더 이상 새로운게 있을까 싶은 곡이였다.
하지만 올 해 들은 2번의 공연에서 각기 다른 감동을 느끼고 들어왔다. 2번 다 '브라도~~~~'
이 기세면 일요일 9번도 꽤 기대된다.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프로그램 : 베토벤 교향곡 1번, 5번, 8번
Daniel Barenboim & West Eastern Divan Orchestra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 첫날.
... 공연일 아침까지 오늘 연주되는 곡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게 문제
다행히라면 연주회에서 들어봤던 곡이라는 걸까?
늘 그렇듯이 기술적인건 쥐뿔도 모르니까 감상적으로 남기는 후기.
베스트 연주는 5번 > 1번 > 8번 순이었다.
1번보다 8번이 별루였던건, 금관주자의 삑사리가 너무 거슬렸기 때문이었다. (그게 호른이었다는 사실은 좀 나중에 알았다)
5번, 8번은 상대적으로 대편성으로 연주했는데, 8번에서 금관의 그 소리는 곡에 몰입되는데 방해될 정도였다. 1악장부터 크면서 튀게 들리는데 당췌 집중이 안됐다.
그에 비해 1번은 아무래도 3층에서 들었기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소리의 일관성이 있었고(현쪽)
무엇보다도 목관주자들의 좋은 연주가 곡 전체를 살린 것 같다. 1번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던 곡이었나 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느끼'하게 들릴 수 있었는데 생기넘치게 잘 연주했단 생각이 들었다.
8번은 뭐.. 3곡중에서는 제일 매력없는 연주였던지라 패쓰. 나쁘진 않았지만 금관이 영..
어제의 베스트는 누가 뭐래도 5번이었다. 아마 다녀온 사람들은 전부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5번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허술한 구석이 꽤 있었다. 자기파트 아니면 멍때리고 연주자들, 그래서 가끔 박지를 놓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금관의 삑사리(어렵긴 하겠지만 그래도 ㅠㅠ) 등등이 있었는데
어제의 5번은 이 모든 허술함을 다 능가하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굉장히 솔직하게 다가오는 그런 점? 각 단원들의 연주 자체는 상당히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었는데, 그 소리가 합쳐져서 정면으로 진심으로 다가오는게 있었다. 최근에 서울시향의 베토벤 5번(성시연 지휘)는 굉장히 깔끔하고 계산해서 소리를 켜켜이 쌓아가면서 감정을 폭발하는 것 같았는데, 여긴 그런 계산없이 온 몸으로 부딪히는 그런 느낌.
아무래도 이렇게 다가오는데는 바렌보임의 역량이 크게 작용한 것 같겠지. 거장이란, 이런 사람이구나 싶더라.
베토벤 교향곡 5번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익숙해서 더 이상 새로운게 있을까 싶은 곡이였다.
하지만 올 해 들은 2번의 공연에서 각기 다른 감동을 느끼고 들어왔다. 2번 다 '브라도~~~~'
이 기세면 일요일 9번도 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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