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스캔들.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2&a_id=2010092907494353845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9&a_id=2010092908212274482


[성균관스캔들]은 분명히 헐거운 점이 있는 드라마다.
스토리 전개의 속도, 방식, 그리고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편집(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느끼긴 어렵지만..) 그리고 배경음악 등등..


하지만, 이 드라마에는 첫 기사에서 표현하는 것 처럼, 이 같은 산만한.. 여러가지 상황을 단점이 아니라 이 드라마의 '특징'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다.  이게 '진정성'이라는 건가. 기사의 글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모르겠지만

이제 중간까지 달려온 이 드라마는
원작소설에 읽었던 것과 다른 느낌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는 '힘' 이 있다. 그게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로맨스'가 아니라는 점에 마음이 자꾸 간다. (원작소설의 '재미'와 별개로 배경이나 여러가지에서 헐거운부분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읽고'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고민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청춘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단순하게 악인 처벌, 정의 승리로 되는 공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는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로맨스로 설레는 깨알같은 장면들보다도 더.

2화에서 신방례때 항의하던 그 순간.
4화에서 논어재 강의 시간, 그리고 동기생 모임에서 윤희의 대사들
6화에서 윤희가 홍심을 처음 맞췄던 그 순간.
7화에서 손에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장원을 차지했던 그 순간(전형적이긴 했지만, 익숙함을 쉬이 넘어가게 했던 장면)


내가 사는 현실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고,  대물도령이 인식하는 조선사회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하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궁금해진다.



(기사중) ..... 세상을 향한 무거운 울림과 청춘들의 사소한 표정들이 뒤섞여 아슬아슬하고 종잡을 수 없지만, 그렇기에 자꾸 다음을 기다리게 만든다. 사극이든, 성장물이든, 수사물이든, 청춘 드라마든, 이 드라마의 최종 모양새가 무엇이든 이젠 상관없다. 한번 갈 때까지 가 보자.


그래, 갈때까지 가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