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모임후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브라이슨




이번 모임의 책은 빌 브라이슨이 쓴 '거의 모든 것의 역사'입니다.
과학 관련 서적 중에서는 유명한 책이지요?? 발간된지 오래된 책이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요약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무엇을 ‘논하고’ 자 하는 책은 아니니까요. 화학, 생물, 물리, 지구과학 등  많은 분야에 의 업적이_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가_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과학의 이야기를 서술해 놓았지만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문이나 물리쪽 이야기가 쉽게 와 닿지는 않고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과학자 중에서 제가 아는 이름은 아인슈타인/뉴턴/정도 밖에 안됩니다만..  책을 읽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차근차근히 읽어가면 과학에 대해 몰랐던 점을 많이 알 수 있지요. 그것도 어느 특정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요. 이 책의 미덕은 그 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최대 단점은 무겁다는 겁니다. 500페이지를 넘어가는데다가, 종이는 아주 반짝반짝 거리는 코팅지인지라 책 무게가 상당합니다.


다만 2003년에 발간된 책이다 보니, 책에 소개된 연구 내용 중에 갱신이 안된 부분도 있는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 합니다.

(명왕성이 태양계에 포함되었다고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그 외에도 제가 잘 모르는 부분에서 현재 인정되고 있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겠지요)



여태까지 책 모임에서는 과학관련도서를 3~4번 정도 읽었습니다.(다윈의 식탁,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과학혁명의구조)

이 책들이 문과 출신인 제게 쉽게 읽히는 책들은 아닙니다. 진화론이야 뜬 구름 잡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특수 상대성이론이니, 양자역학이니, 우주가 어떻게 생겼느니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인 것 만 같아서 한 숨을 쉬며 보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단어들이 낯설고, 그 내용들 자체가 공포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숨을 쉬어가면서라도 책을 읽은 것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알아야할 지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말들이 오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안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요.

'민주주의'라고 불리우는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서 어느정도나마 제 몫을 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는..  어쩌면 그런 피곤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시민으로서의 권리, 의무를 가지고 행동한다는건 정말이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임을, 새삼 느끼네요.

과학 뿐이 아닐 것입니다. 역사, 문화, 사회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요.


책을 읽음으로서 얻는 것은 기본적으로 '즐거움'이겠지만

'배우기'위해서, 봐야하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과학책은 너무 어려워요 ㅡㅡ;;;



다음 모임 책은



- 2010.11.27 (토) 에는 박노자 교수의 신간 '거꾸로 보는 고대사'


- 2010.11.13 (토) 에는 죠지레이코프의 '프레임 전쟁' 이란 책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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