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밴드 16강전 - 첫번째 토너먼트 감상

 * 늘 그렇듯이, 감상을 가장한 잡담 * 




○ 게이트 플라워즈 ( My way) vs. 번아웃 하우스 (Poker Face)


 - 16강전 녹방후  방청 후기를보면 '삽질한 게플' vs '그것보다 더 삽질한 번아웃' 이란 평이 지배적이었다.
도대체 현장에서는 어떻게 들렸던 건지 궁금하다. 


-  게이트 플라워즈가 탑밴드 참여 팀 중 실력적으로 최상위권이라는건 내 막귀로도 알고 있었지만, 좋아하는 팀은 아니었다. (대중적인 가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보컬의 가사를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었고, 소리를 꽥꽥 ~ 지르는 것 만 같아서 적응이 안됐다.일부러 이렇게 부르는 그런 게플이 My Way라니, 참 의외의 선곡이었다. 


- 이 곡이 밴드가 연주하기에 어떤식으로 어렵게 편곡되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방송을 시청하면서 게플 보컬이 생각이상으로 정말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처음으로 게이트플라워즈의 '노래'에 집중하게 됐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됐다.

원곡이 가진 느낌을 많은 부분 살리면서 편곡한 느김이랄까.  들으면 들을 수록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유영석님이 말했던 것 처럼 이 곡으로 '보편성'은 잡았는데, 이 팀의 개성이 사라진 편곡 & 연주인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보편성은 맞는 것 같은데, 게플의 '타당성'이라

이 팀의 기존에 알려진 개성 말고 이런 곡도 소화함으로 인해 또 다른 '개성'을 하나 추가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문가의 귀와 내 귀는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오늘 방송된 4팀 중 BEST!




-  번아웃하우스는 예고편에서 보니 마왕과  선곡문제로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자신들의 고집대로 선택한  '포커페이스'는 아쉬움이 한가득이었다. 초반에는 나름대로 괜찮네? 라는 느낌에서 후반에 갑자기 모든 파트가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시계추랑 다른게 뭐가 있었던걸까.

개성을 확실히 드러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그냥 어중간했다. 


유영석님의 심사평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코치의 말대로 '미스터'를 한 번 해봤으면 어땠을까.
신해철이란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음악을 20여년간 해온 사람의 말을, 한번은 들어봤으면 어땠을까 





○ 아이씨사이다 (쿵따리 샤바라) vs. 시크 (열애)


-  가장 기대됐던 공연 중 하나였으나...


-  아이씨사이다는 개똥벌레보다 아쉬웠다. 이 팀다운 무대였지만 '개똥벌레'때만큼 충격적이진 않았다.  
 계속 이런 식의 컨셉으로만 갈 수는 없을텐데.. 경연은 경연대로 가되, 이 팀의 '강약'중 '약'의 모습을 보고 싶다. 어떤 모습일까

어쨌든 이 팀은 밴드로써 너무나 즐겁고 활기찬 에너지를 보여주는게 좋다. 



- 시크의 보컬은 정말  잘한다.
그건 알겠는데 종종 이 팀음 원맨밴드인가? 란 생각이 들었고, 그게 하필 이번 무대에서 나타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밴드들의 연주실력이 나쁜 건 아닌데 보컬의 힘에 다 눌린다는 느낌의 들었다
게다가 편곡마저 좀 과했던 거 아닌지.. 실황에서는 어떻게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TV시청시에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원영님이 왜 이 곡을 하지 말랬는지도 좀 알 것 같은 기분.  




24강때도 그랬지만, 16강은 더 하다
떨이지는 팀을 하나씩 볼때마다 속상하다. 


다음주 평균연령 18세 밴드 vs 경력 16년 밴드의 경연은 어떻게 볼꼬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