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1 마츠야마


정말 오래간만에 가족여행.

가족들이 원했던 곳은 수험생활이 끝나가는 동생이 ‘쉴 수 있는’ 곳, 나는 비행기 타고 나갈 수 있었던 곳


처음에는 아키타를 가려고 했었는데 추운 곳 싫어!!를 다들 외치는 통에

어찌저찌하다가 정하게 된 곳이 마츠야마(松山)였다.

정확히는 여행박사를 막 뒤지다가 .... 이건 좀 싸네? 그리고 혜택도 좀 있네... 이런 생각으로 부모님을 설득한 뭐. 그런 여행지?

결정적으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밖에 안걸리는 장점!

규슈지역은 최소한 3박 4일은 잡아야 하는데, 여기는 2박 3일 여행상품이 있었던 점도 장점!!


일본 최고(最古)의 온천인 도고온천이 있다는 시고쿠 섬 최대도시.

기간도 짧았고, 그저  ‘쉬다’오자에 목적을 둔 여행이라

여행사에서 준 자료도 대충 읽고 간 그런 여행이었던 지라,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대강대강 다녔다. 

사진도 나중에는 죄다 AUTO로 놓고 막 찍은....



여행상품에 몇 가지 특전(?)이 있었는데

- 아시아나 항공 이용 고객들을 위한 무료셔틀버스 서비스(600엔*4=2,400엔)

- 마츠야마 성 리프트권/ 천수각입장권제공(대충 700엔*4=2,800엔)

- 도고온천 카미노유 입욕권 제공(400엔*4=1,600엔) : 전부 3월 31일 한정.

 호텔 위치가 살짝 외진 곳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마쓰야마 성 티켓도 줬으니까 갔지.. 안 줬으면 이번 여행기간 내내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었을 뻔 ㅠㅠ



 출국장 나오니까, 어느 분이 '아시아나 항공 이용한 고객'이냐고 물어보면서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간단한 여행자료도... 티켓을 받고서 느낀 점인데,  비수기인 기간에(12월~3월까지) 에히메 현 또는 시 전체적으로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이런 특전이 있었던 것 같다. 무료셔틀에, 입장권에..

거리가 가까우니까(거리가 제일 장점인듯. 호텔에서 공항까지 버스로 40분밖에 안걸린다)  한국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을까?



공항 바깥 풍경


 숙소 -  오쿠도고 호텔 .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40분 걸렸다. 도착 당일날에 찍은 사진은 아니고, 떠나는 날에 찍었던 사진...

 꽤 큰 규모의 호텔. 온천호텔이라 그런지 방은 일반 비지니스 호텔에 비해 크고(화장실은 여전하지만) 시설은 깔끔한 편이었다.


첫 날 도착하니 이미 바깥은 깜깜.. 밥 먹고 온천에서 휴식하니 이미 밤 10시... 자야할 시간!

식사는  특별히 다른 거 없는 부페식이었다. 일식 + 양식 조화에 저녁에는 회와 초밥이 나오는.. 굉장히 맛있다?!라고 물으면 조금 애매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음식인데다가 비교적 숙성이 잘된(해동은 좀 아쉽지만 부페니까)회가 있어서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다.




 당연히 맥주는 별도.. 기린/아사히 생맥주 중에 선택가능했는데, 내 입맛에는 익숙?해서인지 아사히 쪽이 좀 더 좋았다.



아사히! 아사히!(525엔) 위에 사진에서는 기린도 확인 가능.





꽤 괜찮게 숙성되어서 나왔던 회.. 무슨 생선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감질맛 나게 먹었더니, 배터지게 회가 먹고 싶어졌다. 흠...



두번째 판..! 우동은 완전 실패. 국물도 취향이 아니었는데가가, 파인줄 알고 넣었던 야채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향신료였는데 너무 많이 넣어서였는지 영 입에 안 맞았다.


숙소였던 - 오쿠도고 호텔 (http://www.okudogo.co.jp/)

우리가 묶은 곳은 별관이라고 들었는데, 실제 가서 보니 방은 본관인듯 했다(호텔에서 나눠준 안내도 기준).

그리고 홈피에 뜨는 좋은 방들은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곳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제공되었던 방은 나쁘지 않았고, 꽤 요란하게 홍보하는 26개의 정글탕은 기대에 비하면 아쉬웠지만(물론 경험이 부족한 나로서는.. 내 온천호텔의 기준치가 노보리베츠의 '타키모토관'이니까...) 아기자기하고(26개의 탕이 전부 크기가 큰 것은 아니었다. 다양한 종류의 탕이 아기자기하게 배포되어 있어서 자기 취향것 즐기는 곳) 또 특유의 운치가 있었다.

더불어 유황온천인지라 탕에 들어가면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도 했고...


'물이 좋다'라는게 뭔지 살짝 알게 된 느낌.


다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추가요금을 내고서라도 개별 온천탕이 제공되는 방에 머물고 싶기는 했다. 하하